<키르키즈스탄 오쉬>


2014년 4월 5일 (선교지 8개월차)



키르키즈스탄 오쉬에는 작고 유명한 돌산이 하나 있다.

그 이름은 한국말로는 솔로몬산이라고 하고 현지어로는 슐라이만산이라고 한다.


그곳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다.

뒤편에 자세히 보면 천산이 보인다.


솔로몬이 이곳에 기도하러 왔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그런데..정말 솔로몬이 여기까지 왔을까? 의문이 든다.

진실은 아무도 모르나...진실로 보여지진 않는다~~



때로는 운동을 위하여,

때로는 사람들을 사귀기 위하여,

때로는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때로는 나 자신을 위하여,

때로는 기도하기 위하여,

때로는 할일이 없어서(?)


이곳을 자주 올랐다.

이곳 정상에는 이맘이 이곳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해주는 곳이 있다.


이곳은 경제적으로 가난한 곳이다.

그리고 영적으로는 더더욱 가난한 곳이다.

그러나 '진실'을 알리는 자들이 적고, 그 '진실'을 알고자 하는이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이곳 영혼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길 꿈꾸지만...

그러기에 나는 너무나도 부족하다.


지금은 준비될 시기이다.

이들에게 하나님을 알려 줄 통로가 되기 위해서..

나는 스피커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기에 이들의 문화,언어를 최대한 습득해야 한다.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때, 불편하지 않고, 오해되지 않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말이다.


나는 통로일뿐이나..

그 통로는 막힘이 없이 하나님의 말씀이 정확히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선교사는 이들의 문화,언어를 정확히 습득해야 한다.

그것이 선교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나머지 영혼구원은 하나님께서 하실일이다.

그저 나는 통로로써..그릇으로써 깨끗하고 정직하게 현재의 임무를 충성되게 해야한다.





2014년 3월 8일 (선교지 7개월차)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살아가면서 얻는 유익이 여러가지가 있다.

여러가지 유익중에서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큰 유익이 아닐까 한다.


특별히 한국사람들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힘든 나라에서 지낸다.

단일민족. 단일언어,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있지 않은 나라에서 평생을 지낸다.

물론 가끔 해외여행도 가고, 언어연수도 가고 하지만..그런 사람도 많지는 않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한 민족, 한 언어, 한 문화속에서 평생을 지낸다.


여기저기 다른 나라들을 여행해본 이들이 많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단일민족으로 단일문화속에서 사는 이들은 의외로 적다.

많은 나라에서 사람들은 2-3언어를 사용하고 다민족으로서 삶을 영위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타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고, 자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다.


타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자문화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구지 이해하고 배울 필요가 없이 이것이 당연하다라고 느끼고 배우고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살아가면서 문화적 차이를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할 수 있게 된다.

다른 문화에서 좀 더 객관적으로 한국문화에 대해서 바라보고 이해하고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한국에 살면서 한국문화를 공부해본적은 없는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스스로 필요를 느껴서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이다.

어쨋건, 선교지에 와서 얻는 유익중 큰것은 자문화와 타문화에 대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토요일 아침 밖에서 무슨 큰 소리가 나서 창문을 열어서 보았더니 저런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우리집은 아파트 4층이었는데, 반대편 아파트에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아니 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볼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누군가가 프로포즈를 하거나, 아니면 생일축하를 하거나, 기념일을 축하하거나..등이었을 거다.

어쨋건..저런 기가막힌 장면을 볼 수 있는것도 이곳의 유익중 하나다.


공사에 사용하는 리프트카를 사용해서 창문으로 많은 양의 풍선을 보내고자 하는...

역시나 세상 어디를 가도 러브스토리만큼 기막힌 스토리는 없는것 같다.

상상할 수 있는, 그리고 현실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일들을 'Love'는 가능케 한다.





풍선이 집에 다 들어가지를 않는다.

이런 기막힌 일이...


토요일 아침부터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은..

이토록 사람들로 하여금 설레게 하고 기쁘게 하고 신나게 하는 일이다.


이곳에서 겪게 될 많은 일들이 있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은 기쁨과 즐거운 일들이 어디서나 일어난다.

특별히 젊은 사람들의 러브스토리는...

국가와 민족과 문화..그 모든것을 초월해서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이다.









선교지 도착, 설레임. 2013년 8월 8일

32세, 이제 인생을 막 시작하는 나이에 나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직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들과 함께 선교지 땅을 밟게 되었다.
강성 이슬람은 아니었지만, 이슬람 국가이기에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와 함께 이곳에서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우리 가족은 기쁨으로 도착하였다.
모든것을 버리고 이땅에 도착한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모든것을 버려야 얻을 수 있는것이 더 많기에 우리는 더 얻기 위해서 이곳을 선택한것이었다.

기대와 설레임, 그리고 가끔씩 드는 두려움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있을 수 있지만 이때는 그러한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것 같다.
단지, 젊은 마음에, 하나님을 향한 열정에, 그리고 사람들의 인정에 여러가지것들이 우리를 이곳으로 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분명 주님 앞에 진실되게 한 기도였고, 주님 앞에서 한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를 잘 몰랐다.

사실, 우리를 잘 안다고 한들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가?
우리를 아는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 그 분을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기에 우리는 이 일을 아무런 두려움과 걱정없이 전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키르키즈스탄 비쉬켁에 도착하였다.
다행히 우리 홀로 도착한것은 아니었고, 사랑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이곳 낯선곳에 도착하였기에 더욱 우리의 두려움은 감추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는 27세였다.
요즘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이들이 많지만, 나의 아내는 나를 믿은건지, 하나님을 믿은건지, 둘다를 믿은건지 암튼 감사하게 나를 믿고 결혼해주었다.
그리고 신혼을 채 누리기도 전에 아들을 임신하고 아들을 낳고 한참 아이를 키워야 할 시기에 이곳 선교지를 함께 오게 되었다.

사실,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사람이 있다면 아내다.
겉으로는 남자들이 사역을하는것 같지만, 실제 보이지 않는곳에서 엄청난 수고를 하는건 아내의 몫이다.
그러므로 남편이 선교의 부르심을 받는것 이상으로 아내의 선교에 대한 부르심은 더욱 확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결코 쉽지 않은 선교지에서의 삶에서 버텨내질 못한다.

감사한것은, 나보다는 아내가 훨씬 선교지에서 더욱 잘 살아냈던것 같다.
많은 순간 힘들어한 건 나였으며, 아내는 오히려 선교지에서의 삶을 즐기고 감사하며 생활해 가는걸 옆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강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더욱 중요한 위치에 있긴 하다.
연약한 자에게 더욱 중요한 자리를 맡기신건,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아닐까?

나는 연약하였고, 많이 부족하였기에 더욱 하나님께 엎드릴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된것 같다.

아무튼! 우리는 기대와 설레임과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들에 대한 부푼 마음을 가지고 도착하였다.
공항에 도착하고 밖에서 우리를 도와주는 선교사에게 얼마나 감사와 의지가 되었는지 모른다.

우리는 어떠한 단체에 속해있지도 않았고, 어떠한 도움을 현지에서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도와줄 천사들을 항상 마련해놓고 준비해놓고 계셨다.

하나님을 의지하는것이 맞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그분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임을 또 한번 보게 된다.
분명 이때 느꼈던건, 어떠한 어려움과 두려움 고통보다는 설렘, 희망, 도전등의 더욱 진리와 진실에 가까운 감정들이었다.
결국 우리 인생을 이끄는건 희망과 비전, 설레임, 기쁨인것 같다.
미래가 희망적이고 도전적이고 열매들이 기대될때 우리는 설레이고 두려움 없이 도전하게 되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죽음'까지도 우리를 방해하지 못할 '담대함'이 우리 안에 일어나는 것이다.
분명 이때 우리는 그러한 높은 수준의 감정과 기대로 휩싸여 있었다.
그러한 소망과 비전은 우리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 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하나" (신명기 1장 30~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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